히데(Hide) 밴드 리뷰



HIDE

날개가 한쪽 꺾였다고 해서 다시 날수 없는것은 아니잖아 - Hide -







우리에겐 일본 비쥬얼 락의 선두주자 X- Japan의 기타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는 히데(본명 : 마츠모토 히데토)는 1990년대 일본의 음악들이 어둠의 경로로 입수되어 나름의 위치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할수 있게한 인물중 한명 입니다.

독특한 패션 감각과 무대매너, 온화한 성품등으로 당시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고 그가 사망한지 13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사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KISS로부터 락에 빠져들게 되다

1964년 12월 13일 일본 미도리가오카의 세인트 조셉 병원에서 마츠모토 히데토라는 본명으로 태어난 히데는 어린 시절 굉장히 뚱뚱했었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이후 가나가와현의 요코스카市에서 토키와 중학교를 다녔는데 그가 처음 락을 접한것도 이 무렵이었습니다.

히데는 15살이 되던 해에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명그룹 키스(KISS)의 그 유명한 라이브 실황 앨범인 《ALIVE!》(이 앨범은 라이브 실황 앨범중 명반으로 손꼽히는 앨범입니다.)를 듣게 되었는데 이때의 충격은 대단했다고 합니다. 이들을 동경해서 락커가 되고자 방안에 가죽바지를 걸어놓고 꼭 살을 빼서 저 바지를 입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 결국 깡마른 몸매를 만들 정도였습니다.



고교 시절의 사진


같은 해에 그의 할머니가 히데에게 "깁슨 레스폴 디럭스(Gibson Lespol Deluxe)" 모델의 기타를 선물해주었는데 이것이 그의 첫번째 기타였습니다. 기타리스트로의 삶이 시작된것이지요. 1980년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역시 가나가와현의 주시 카이세이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서클 활동의 일환으로 교내 브라스 밴드에 들어가서 활동하였지만 이내 그만두게 됩니다. 그 이유는 본인은 트럼펫을 불길 원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악기는 클라리넷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기타에 더욱 매진하게 되었고 1981년 사베루 타이가(Saber Tiger)라는 밴드를 조직하여 일년후에는 요코스카의 Rock City같은 라이브 하우스를 돌며 음악 활동을 시작합니다.





사베루 타이가(Saber Tiger)에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

198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듬해에 록뽄기에 위치한 "헐리우드 뷰티 살롱(Hollywood Beautiful Salon)"이라는 미용 / 패션 학교를 다녔고 1984년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졸업한 다음해에 미용국가고시 자격증 시험에 통과하여 미용사 자격을 획득하는데 성공합니다. 그가 미용쪽 일을 택한건 그의 할머니가 미용사이기도 했고 히데 본인이 패션이나 미용쪽에 관심이 많아서였습니다.

이후에 보여지는 밴드에서의 패션이나 헤어 스타일들이 바로 히데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X -Japan 초창기 시절의 특촬물 악당들 같은 그 헤어스타일은 일명 "남자의 기세"라는 별칭으로 당시 인디씬에서 상당히 이슈가 되었고 그쪽 계통의 뮤지션들과 팬들에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사베루 타이가 시절의 히데


1985년 7월경에 샤베르 타이가는 대망의 셀프-타이틀 EP 음반을 발매 하게 됩니다. 이 앨범에는 『Double Cross』와 『Gold Digger』이라는 곡이 포진 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옴니버스 앨범인 《Heavy Metal Force Ⅲ》에 『Vampire』이라는 곡으로 참가 하기도 하였는데 이때 같은 앨범에 나중에 히데가 몸담게 되는 X-Japan도 참가 했었습니다.

이들은 이듬해인 1986년에 밴드명을 Saber Tiger에서 Saver Tiger로 바꾸게 되는데 이유는 삿뽀로 지방에서 활동중이던 한 밴드의 이름도 Saber Tiger였기 때문입니다. 밴드의 이름을 바꾼뒤 이들의 첫 활동은 《Devil Must Be Driven out with Devil》이라는 옴니버스 앨범에 참가한것이었는데 이들은 이 앨범에서 『Dead Angel』과 『Emergency Express』라는 두곡을 불렀습니다.



Saber Tiger - Double Cross [ Saber Tiger / 1985 ]


그러면서 나이트 클럽이나 라이브 하우스에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갔는데 그들의 주 활동 클럽은 Meguro Rokumeikan과 Omiya Freaks 그리고 Meguro Live Station등 이었습니다. 당시 히데는 상당히 과격한 무대매너로 인디씬에서 악명이 자자했었는데 당시 일부 팬들과 평단은 히데가 이끄는 사베루 타이가(Saver Tiger), 요시키가 이끌던 엑스(X), 타이지가 이끌던 디멘시아(Dementia)의 3밴드를 '관동 3대 쓰레기 밴드'라고 칭하며 치를 떨기도 하였습니다.





엑스 재팬(X-Japan)에 가입하다

하지만 그는 밴드의 잦은 멤버 교체에 회의를 느낀 나머지 1987년 밴드를 탈퇴 하게 됩니다. 이후 가업이자 본인이 관심이 많았던 미용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던중 이전부터 알고지냈고 히데의 재능을 안타깝게 여긴 X 의 리더 요시키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결국 그는 X-Japan의 리드 기타리스트로써 다시금 음악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밴드는 많은 팬들이 익히 아는대로 일본내에서 엄청난 성공을 이루며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게 되면서 일본 락계의 정상에 자리에 오르며 뛰어난 활약을 하게 됩니다.(이 글은 히데 개인 리뷰이기 때문에 엑스 재팬의 활약상은 상세히 다루지 않음을 밝힙니다)



X 시절의 모습


그는 X-Japan의 리드 기타리스트로써 활약하며 작곡도 겸하였는데 《Blue Blood》 앨범에 수록된 『Celebration』,《Jealousy》 앨범에 수록된 『Joker』그리고 싱글 커트된 『Scars』 같은 곡들이 모두 히데의 손에서 탄생된 곡들입니다.

밴드는 1993년 《Art Of Life》를 발표하고 이후 잠시의 휴식기를 갖게 되는데 이때 히데는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됩니다. 이 당시 밴드는 그동안 고수해오던 극도로 비쥬얼틱한 외형을 모두 깔끔하고 단정하게 바꾸는데 히데만은 여전히 자신의 화려한 패션과 머리색을 유지하였습니다.



X - Joker [ Jealousy / 1991 ]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다

1993년 초반 히데는 《Dance 2 Noise 004 》라는 프로젝트 앨범에 루나 씨(Luna Sea)의 멤버였던 이노란과 J와 함께 M*A*S*S라는 밴드명으로 『Frozen Bug』라는 곡으로 참여하면서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열게 되었고 이후" MCA 빅터" 레이블과 솔로음반 계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1993년 8월 5일에 『Eyes Love You』, 『50%50%』의 싱글을 동시 발매하는데 이 싱글들은 발매 되자마자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오리콘 차트에서 상위에 링크되면서 그의 솔로 활동에 파란불을 켜주었고 특히 『Eyes Love You』의 PV는 1994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에서 일본 대표로 선출되어 전세계에 그의 뮤직 비디오가 전파를 타는 영광을 누리기도 합니다.

1994년 2월 23일 그의 대망의 첫 솔로 앨범인 《Hide Your Face》가 발매 되었습니다. 그는 이 앨범의 모든 곡에서 작곡과 보컬을 담당하였으며 대부분의 곡들에서 기타를 연주하였고 몇몇의 곡들에선 베이스도 연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 커버의 마스크는 스위스의 아티스트인 H. R. Giger가 직접 일러스트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Hide Your Face의 앨범 커버


이 앨범은 차트 1위에 오르며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의 음악적 방향입니다. 엑스 재팬의 그의 곡들에서 어렴풋이 확인할수 있듯이 밴드 시절에 연주하였던 스피드 메탈이나 파워 발라드 같은 곡들은 이 앨범에서 확인할수 없고 대신 얼터너티브 계열의 음악들을 담아 내고 있는데 이 점은 히데의 음악들이 당시 주류 음악계보다는 확실히 앞서 있다는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앨범의 성공에 힘입어 그는 Hide Our Psychommunity Tour라는 테마로 첫 솔로 투어를 시작하였고 이 투어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당시 히데의 인기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이 투어에서 그의 백킹을 담당했던 밴드가 이후 히데의 솔로 밴드인 스프레드 비버(Spread Beaver) 멤버들이었습니다.



Hide - Tell Me [ Hide Your Face / 1994 ]


그리고 1996년 히데는 본인의 레이블인 LEMONed를 설립하였고 이후 몇장의 싱글들을 더 발표 합니다. 그리고 그래 9월 2일에 두번째 앨범인 《Psyence》를 발매하게 됩니다. 이 앨범 역시 차트 1위에 등극하는 성공을 맛보게 되었고 히데는 그의 두번째 솔로 투어를 계획하게 됩니다.

그의 투어는 "Psyence a Go Go"라는 부제로 전국 20개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가졌고 많은 팬들이 투어에 찾아오게 됨으로써 그의 두번째 전국 투어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후 1장의 싱글과 화보집, 그리고 몇개의 라이브 비디오를 내어 놓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솔로로써의 전성기를 만끽하게 됩니다.

이때 당시만 해도 팬들은 불과 2년도 안되는 시간안에 닥칠 불행한 사건에 대해서 아무도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히데 본인조차도 말입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Hide - Misery [ Psyence / 1996 ]






X-Japan의 해산 그리고 그의 죽음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일본 비쥬얼 락계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X-Japan이 해산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룹의 보컬인 토시(Toshi)가 음악적인 방향이 맞지 않는다며 밴드의 탈퇴를 선언했고 이후 밴드의 리더인 요시키(Yoshiki)가 공식적으로 밴드 해산을 선언한 것입니다.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히데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솔로 활동에 전념하게 됩니다. 그는 정식으로 그의 솔로 밴드를 히데 위드 스프레드 비버(Hide With Spread Beaver)로 정하고 일본 활동을 위해 새단장하였고 이보다 한해 앞서는 지루치(Zilch)라는 두번째 솔로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Zilch라는 밴드는 히데가 세계 진출을 위해 외국 유명 뮤지션들과 스프레드 비버에서 퍼커션과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던 I.N.A가 만든 밴드인데 당시 일본 대중들에겐 생소했던 장르인 인더스트리얼 계열의 음악을 선보였었습니다.

1998년 1월 28일 히데는 그의 8번째 싱글인 『Rocket Dive』를 발매 하면서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였지만 이 싱글은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싱글이 되어버렸습니다.



Hide with Spread Beaver - Rocket Dive [ Ja. Joo / 1998 ]


비극은 1998년 5월 2일에 벌어졌습니다. 그날밤 그는 만취한 상태로 집에 들어갔고 평소 술을 많이 마시면 머리를 가누지 못하여 주변사람에게 기대곤 했었는데 이날도 취침중에 호흡이 곤란함을 느껴서 일어났던 히데는 역시 머리를 가누기가 힘들어서 수건을 찢어서 그의 방 문걸이에 수건을 걸어놓고 거기에 앉은채로 목을 걸어서 머리를 가누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그 자세 그대로 사망한채로 동료에 의해 발견되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당시 그의 죽음을 두고 일각에선 자살설이 대두 되기도 하였으나 여러가지 정황상 자살할 이유도 없고 사망 당시의 행적등 여러가지의 상황들로 인해 결국 과로사 및 사고사로 최종 발표가 되었습니다.

팬들에게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그 여파는 엄청났습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1주일만에 3명의 팬들이 그를 따라서 자살해버렸고 60여명이 입원을 하였으며 200여명에 달하는 팬들이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5월 7일 열린 그의 장례식에서는 무려 5만여명에 달하는 팬들이 그의 장례식장을 찾아서 그를 추모하며 기억하였습니다.



히데의 무덤


그가 사망한뒤 한달후에 발표된 싱글 『Pink Spider』는 발매하자마자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였고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에서 "Japan Viewers Choice"에 선정되는 등 일본팬들의 그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후 차례로 발매된 『Ever Free』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였고 그가 생전 발매한 마지막 싱글인 『Rocket Dive』도 그의 죽음 이후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닐 슈트라우스(Neil Strauss)는 이 현상을 보고 "지난 몇주간 일본의 대중문화는 히데의 죽음을 애도하는것이 모든것이었다."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의 유작이자 3번째 앨범인 《Ja.Joo》가 그해 11월에 발매 되었는데 이 앨범은 히데가 생전 70% 정도 완성시켜 놓았지만 그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버려서 남은 멤버와 동료들이 앨범을 완성시켜서 발매하게 된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몇장의 싱글들과 비디오 클립 등등이 그의 사후에도 꾸준히 발매되어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습니다.



Hide with Spread Beaver - Pink Spider [ Ja. Joo / 1998 ]






그가 떠나간 후...

1999년 5월 1일 《Tribute Spirits》가 그가 마지막 라이브를 한 날에 맞춰서 발매 되었습니다. 이 앨범에선 루나 씨(Luna Sea), 벅-틱(Buck - Tick), 오블리비언 더스트(Oblivion Dust) 등의 유명 밴드들이 참여하였고 솔로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하였습니다. 2000년 7월 20일엔 그의 고향인 요코스카에서 가족들에 의해 히데 박물관(Hide Museum)이 개관 되었는데 원래는 3년간만 운영 하려고 하였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서 기간을 2년 더 연장하여 2005년까지 운영되었습니다.

2008년 3월 28일 그의 예전 동료였던 엑스 재팬 멤버들은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가졌는데 이때 히데가 생전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많은 팬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비밀은 1993년 Art of Life 공연때 히데가 공연하였던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재현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히데는 이 공연 내내 예전 멤버들과 함께 하며 생전 모습 그대로 연주를 할수 있었습니다.

그가 떠난지 13년이 되는 된 지금도 여전히 그는 팬들과 동료들 후배들에 의해 꾸준히 리믹스 되고 이슈가 되고 있으며 그가 생전에 녹음 해두었던 곡들이 컴퓨터 작업을 통해서 발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고향인 요코스카에 있는 그의 무덤에도 꾸준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 그의 무덤은 하루도 꽃이 마를날이 없다고 합니다.



Toshi - 君はいないか (그대는 어디에) [ 히데 추모곡 / 2007 ]


비록 그는 엄청난 테크닉을 갖춘 기타리스트도 아니었고 음악의 조류를 바꾼다는 등의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뮤지션은 아니었지만 그의 음악들은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을 정도로 분명 시대에 한발 앞서 있었으며 그가 남긴 음악들은 아직도 전 세계의 팬들에 의해 들려지고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일본 락계의 정상에 있었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았고 엉뚱한 그의 모습과는 달리 유난히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히데를 다시 한번 추억해보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st In Peace H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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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ㅠㅠ 2011/11/04 21:51 # 삭제 답글

    히데 아직도 그리움.ㅠ
    그때가 진짜 좋았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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